얼마전 만난 지인이 건강검진을 다녀왔다고 하네요. 가슴 초음파 결과 유방의 물혹이 있다는 소견을 듣고 6개월 지켜보자고 했다며 유방의 물혹은 왜 생기는지 물어보더군요. 그러고 보면 한국의 여성들은 치밀유방이 많고 유방에 물혹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은 흔하다고 하던데... 그래서 오늘은 유방의 물혹(섬유선종)이 생기는 원인과 증상,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유방의 물혹은 섬유선종이라고도 하며, 유방의 세포 중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형성되는 양성 종양이라고 합니다. 유방의 섬유선종은 여성의 30% 이상에서 발견되며,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스스로 자각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여성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슴이라는 기관이 생리주기에 따라 변화무쌍하다보니 더욱 자각이 어렵습니다.
유방 섬유선종의 원인
유방 섬유선종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추측하기로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유방 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고 추정됩니다. 이러한 호르몬 수치는 월경 주기나 임신, 수유, 피임약 사용, 폐경 등에 따라 변화합니다. 따라서 유방 섬유선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폐경 이후에는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습니다.
유방 섬유선종의 위험 요인
명확한 원인은 없으나 섬유선종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가족력: 가까운 친척에게 유방 섬유선종이나 유방암이 있는 경우
2. 연령: 20~40세 사이에 더 흔하게 발생하며, 50세 이후에는 감소합니다.
3. 카페인: 커피, 차, 초콜렛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4.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줍니다.
5. 체중: 비만인 경우 호르몬 수치가 높아져서 위험이 증가합니다.ㅁ
6. 유제품: 우유를 만들어내기 위해 암소에게 호르몬을 투여하는 경우가 있으며 우유속에도 그러한 호르몬이 여전히 남아있어 인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유방 섬유선종의 증상
유방 섬유선종은 대개 유방에 단단하고 만져지는 몽우리 혹은 멍울을 형성합니다. 멍울의 크기는 1cm 이하에서 5cm 이상까지 다양하며, 한 쪽 유방에 하나만 있거나 양쪽 유방에 여러 개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유방 섬유선종은 악성이 아니므로 암으로 진행되거나 전이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관찰하며 주의를 가져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멍울이 급속하게 커지거나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경우
- 유방의 피부가 주름지거나 오렌지 껍질과 같은 모양이 되는 경우
- 유방의 모양이나 크기가 변하는 경우
-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내처지는 경우
- 유방이나 겨드랑이에 부기가 생기는 경우
- 유방이나 몽우리가 빨갛거나 따끔거리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유방암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유방 섬유선종의 진단
유방 섬유선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유방 촬영술: 유방에 압력을 가하면서 X-선을 찍어서 유방 내부의 종양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40세 이상의 여성이 국가 검진에서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유방 초음파 검사: 초음파를 이용하여 유방 내부의 종양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실제로 유방 섬유선종의 진단은 초음파 영상을 통해 가장 많이 이루어집니다. 주기적으로 초음파를 실시하여 섬유선종의 크기 변화를 확인합니다.
- 조직 검사: 바늘로 몽우리에서 조직을 채취하거나 (세침 흡인 생검) 또는 절개하여 몽우리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한 후 (절제 생검) 현미경으로 조직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보통은 섬유선종의 제거를 하는 맘모톱 수술을 하며 조직을 체취해 검사를 통해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유방 섬유선종의 치료
유방 섬유선종은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없고 종양이 작고 성장하지 않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관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있거나 종양이 커지거나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약물 치료: 호르몬 수치를 조절하거나 감소시키는 약물을 사용하여 종양의 크기를 줄이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임약, 프로게스테론, 고프로락틴, 타모시펜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수술 치료: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종양만 제거하는 국소 절제술 다시말해 맘모톱 수술이 있으며 또는 가슴에 작은 절제선을 내어 외과적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둘의 차이는 흉터의 크기이며 둘 다 수술 후에는 재발 위험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 기타 치료: 라디오파, 냉동, 미세파 등을 이용하여 종양을 파괴하는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장기적인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유방의 섬유선종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주기적인 검사와 관심으로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접 겪은 각막혼탁 치료 후기(원인, 증상, 흉터) (0) | 2023.09.18 |
---|---|
갈비뼈 아래 통증 (0) | 2023.08.23 |
좋은 유산균 고르는 선택 기준, 이걸로 종결! (0) | 2023.08.10 |
각질 제거, 이렇게 하고 계신가요?(올바른 각질제거법) (0) | 2023.08.09 |
하지정맥류의 증상, 원인, 치료 방법의 모든 것 (0) | 2023.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