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떼쓰기로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떼쓰기와 짜증에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요?
아이의 떼쓰기와 짜증을 훈육하는 방법과 원칙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무반응하기(무시하기)
문제행동을 교정하는 다양한 방법중에 "무시하기"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에 반응하면 그 행동이 강화된다는 점을 이용하여 반대로 아이가 보이는 부적절한 문제행동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지 않고 반응하지 않으면 아이의 행동을 줄일 수 있다는 기법입니다.
이러한 무시하기 무반응 방법은 칭얼거림, 조르기, 방해하기, 삐지기, 예의 없는 행동 등
크게 문제는 없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거슬리는 행동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무반응하기, 무시하기를 사용하기에 앞서서 아이에게 이 행동을 하면 안되는 점이나 해줄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이것을 할 수 없어. 지금은 잘 시간이야.” 하고 이후에 아이의 칭얼거림에 대해서는 무반응으로 일관합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아이를 인격적으로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시하기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지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냉담하게 대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2. 감정단어 알려주기
아이들은 아직 미성숙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언어사용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저 기분나쁜 감정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울음과 짜증, 떼쓰기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정서가 잘 발달하기 위해서는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부모의 도움으로 하루하루 배워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기쁘다, 슬프다, 놀랐다, 무섭다 등 많은 정서적인 내용들은 사회적 경험과 함께 나타납니다. 갑자기 개가 나타나 놀랐을 때 부모는 “큰 개가 나와서 놀랐구나.”하고 아이의 경험과 감정을 엮어서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더 놀고 싶은데 못놀아서 속상하구나.”하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면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의도적으로 부모가 감정단어를 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은 감정카드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감정카드로 매일매일 자신의 주된 감정이 무엇인지 표현해보는 활동도 도움이 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자기 전에 아이의 하루 일과를 들으며 그 일에 맞는 감정을 이름붙여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기
아이의 행동에는 허용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부모가 허용되는 행동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고 아이에게 일관성 있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떼쓰기를 통해 자신이 얻고자하는 행동을 얻어내려고 합니다. 지친 부모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떼를 씁니다. 부모가 자신이 정한 규칙에 따라 일관성 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아이의 떼쓰기는 더욱 심해집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부모의 태도에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며 부모의 권위를 의심하게 됩니다. 부모가 행동에 대한 태도를 정했다면 절대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야합니다. 아이는 자신의 떼쓰기가 통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까지 떼를 씁니다. 이때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하고 이것이 힘들다면 잠시 자리를 피해있는 것도 좋습니다.
“더이상은 기다려줄 수 없어. 3분 있다가 나가야 해. 3분 있다가도 울고 있으면 엄마가 안고 나갈거야.”
“떼 써도 더이상 먹을 수 없어. 엄마와 아까 약속했지? 진정되면 얘기해줘.”
4. 관심돌리기
아이가 떼를 부릴 때 아이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다른 활동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관심을 금새 돌리기도 한다. 마치 떼쓰기에 빠져있는 아이를 쏙 들어 다른 곳으로 옮겨 놓는 것입니다.
간식 먹기, 클레이 만들기 등 평소에 아이가 좋아하는 행동이나 혹은 화장실 청소하기, 요리하기 등 생소한 활동을 통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5. 부정적 감정을 다루는 것도 아이의 몫
아이를 달래겠다고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나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잔소리를 하는 등 언어적 표현을 삼가야 합니다. 그저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겪는 것은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의 떼와 짜증을 자신에게 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부정적 감정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이며 부모의 입장에서 최대한 도와주려고 했다면 이후의 감정은 아이들의 몫이 된다. 따라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고 아이가 진정할 수 있도록 그저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아이와 대화를 하는 순간 엄마는 감정적인 실랑이와 소모전으로 빠질 수 있다. 따라서 대화를 삼가고 아이를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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