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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교육

친구를 무는 아이, 어떻게 육아해야 할까?

by growingall-육아 가정 심리학 2023. 7. 14.

"어머니~ 00이가 오늘 친구를 물었어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면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아이가 친구에게 물려오거나

혹은 친구를 물었다며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보 엄마는 이런 일이 너무나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아이에게 타일러 보기도 하고 혼내보기도 하지만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하는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런 아이를 어떻게 훈육하고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들이 친구를 무는 이유(원인)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무는 시기는 대략 18개월에서 30개월로 아이들의 언어적 발달이 아직 완성되기 이전입니다. 이 시기는 발달의 미숙으로 인한 공격성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자세한 원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무는 행동은 "충동성 조절의 어려움"에서 비롯된다. 

보통 친구를 물거나 물렸다는 상황을 들어보면 친구와 장난감을 가지고 다투다가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걸음마기에서 유아기 아이들은 충동성의 조절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손쉽게 얻기위해 빼앗는 것입니다. 그러면 빼앗긴 아이는 무는 것으로 자신의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이런 공격성을 "도구적 공격성"이라고 하며 타인에게 해를 가하려는 의도가 있다기 보다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무는 행동은 "표현 능력의 한계"에서 비롯된다.

아이가 물려왔을 때 어린이집에 상황을 물어보면 "00이와 놀고 싶어서 그런거에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도데체 좋아하는 친구를 왜 무는 것일까요? 

아이들은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미숙하기 때문에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으로 표현하는 행동

무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는 행동은 " 자극을 추구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구강기는 입으로 사물을 탐색하여 세계를 탐구하고 입안의 자극을 통해 쾌감을 추구합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무는 행동도 상대를 해하려는 목적보다는 신체적 만족을 얻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아직 상대를 인식하는 도덕성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해를 끼친 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2. 그렇다면 친구를 무는 행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무는 행동, 곧 유아기 공격성을 발달의 미숙으로 보고 지도하지 않으면 이후 또래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반드시 지도하도록 합니다. 

 

-즉시 중단하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도록 하기 

아이가 무는 행동을 하면 즉시 중단시키고 피해아동과 분리시켜야 합니다. 무는 행동으로 인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무는 행동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만약 무는 행동을 하고 친구가 우는 사이 장난감을 얻었다면 장난감을 본래 주인에게 되돌려주도록 합니다.

또한 놀이 공간에서 분리시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고 이런 행동을 하면 놀이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합니다.  

무는 행동으로는 절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해야 합니다.

 

-무는 행동을 예견하는 행동을 파악하기 

아이가 무는 행동이 나오는 타이밍이 언제인지 파악하고 있어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갈등이 일어나는 상황이 언제인지 관찰하여 무는 행동이 나타날 것 같은 시점에는

아동들을 분리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린이집은 선생님들께서 한 명의 아이를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밀착하여 관찰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행동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이라도

교사가 해당아동의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안행동을 알려주기

아직 말이 트이지 않은 영유아기에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언어적인 접근보다는

행동으로 아동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무언가 갖고 싶을 때에는 두 손을 모으고 "주세요."하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연습하거나 친구를 쓰다듬으며 "예쁘다."하는 식으로 친근감을 표현하도록 알려주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물어서 친구가 상처가 났을 때는 "미안해."하고 사과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긍정적인 표현을 했을 때는 행동의 결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적극적인 칭찬으로 그 행동이 옳은 것임을 배울 수 있도록 하여 행동을 강화합니다.

일관적이고 반복적인 과정이 수반되어야 학습할 수 있습니다.

 

 

3. 친구를 물었을 때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처

 교사로부터 내 아이가 친구를 물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일단 자초지종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물린 아이의 상태를 교사로부터 확인하고 물린 아이 부모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교사에게 도움을 구한다.

연락처를 받았다면 문자나 전화로 사과를 해야한다.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고 현실적인 도움(병원진료)을

받아야 할 정도라면 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이가 등원할 때 연고와 밴드를 보내 사과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등하원시 아이의 부모를 직접 만나 다시 한 번 사과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가 다시 그 아이를 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가정에서 자녀에게 역할놀이를 하며 아이에게 객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한다.

"( 손으로 x  행동을 보이며) 무는 건 절대 안되는 거야."  

기관에서는 당분간은 그 아이와 분리시켜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그런 행동이 일어났을 때는

적절히 타임아웃을 요청드려 아이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

이후 교사에게 아이의 무는 행동이 어떤지 피드백을 받고 지속적으로 집에서 교육하도록 한다.